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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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회고] 너무 좋은데, 퇴사합니다.회고 2023. 3. 15. 20:45
1) 퇴사는 처음이라...나는 오늘 퇴사했다. '퇴사'라는 단어는 나에게 참 어색하다. 그동안은 실습, 인턴을 하며 예정된 끝이 존재했었다. 그래서 항상 회사를 떠나는 것이 당연했고, 때로는 드디어 끝이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마치 방학을 기다리는 학기 중 학생 같았다. 정해진 기간이 없는 정규직으로서 일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으로 달리던 것을 나 스스로 그만두어야 했다. 퇴사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왠지 이 회사에서 나의 마지막 업무처럼 다가왔고, 이 업무 또한 잘 해내고 싶었다. 하지만 역시 인생은 고민한 대로 흘러가지 않고, 막상 닥치면 본능대로 하게 된다. 그동안 일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다. 몇몇 분께서는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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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회고] 앞만 보고 달렸다. 그런데 주변은?회고 2023. 1. 1. 01:13
1) 앞만 보고 달린 2022년, 그런데 주변은? 2021년 9월 27일 처음으로 개발자가 되었다. 2021년은 개발자로서, 회사원으로서 적응하는데 시간을 보냈었다. 혼자서 개발하는 것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과 개발하고, 대화를 잘할 수 있는 고민을 했던 것 같다. 2022년은 쏟아지는 수많은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했다. 클라우드가 아닌, IDC 로컬 서버에서 운영 중인 서버는 언제 멈출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았다. IDC에 계약된 물리적인 하드웨어 스펙이 너무나도 부족한 상태에서 DB 커넥션은 항상 모자랐다. 이런 심각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N+1 쿼리, 끝나지 않는 긴 트랜잭션, 데드락 등 온갖 문제점들이 터져나왔다. 알 수 없는 스케줄링된 배치 코드가 동작을 해서 뜬금없이 새벽에 서버가 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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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회고) 나는 정말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회고 2022. 1. 1. 03:56
회고와 일기 성격의 글이며, 다듬지 않고 생각나는 데로 작성했습니다. 1) 나는 정말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2021년 초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나는 정말 힘들었다. 나름대로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했고, 성적도 좋았다. 하지만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개발자가 될 수는 없었다. 개발자로서의 취업은 정말로 막막해 보였다. 사실 더 큰 문제는 남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좌절감이었다. 흔히 취업을 했다는 사람들의 포트폴리오, 깃허브 코드를 보면 나의 결과물은 너무 초라했다. 내가 과연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매일 걱정했다. 나는 똑똑하지 못하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매일 밤을 새워서, 공부하고 개발했다. 개발하다 해 뜨는 것을 보는 건 기본이었다. 그리고 하루 종일 내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